몽골이 세계에서 7번째로 큰 나라라는데 친구들중엔 몽골이 어디 붙어있는지도 모른다는 아는 동생의 얘기를 듣고 잠시 '이것들은 지리시간에 잠만 잤나?' 라고 생각했다가... 과테말라가 아프리가 어디쯤 붙어 있는 나라인줄 알고 있었던 저의 흑역사가 떠올라 잠시 반성의 시간을 가졌던 기억이 납니다.
지리부도 책을 펼쳐보면 재미있는게 내가 생각했던 나라들의 크기가 죄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가까운 일본도 한반도보다는 조금 크다고 생각했는데, 홋카이도 부터 오끼나와까지 따져보면 생각했던 것보다는 엄청나게 긴 나라라는걸 알 수 있기도 하고요, 티벳? 그거 쥐방울만한 크기 아니야? 라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면 상당한 넓이죠 왜 중국이 그렇게 쥐어 짜면서까지 잡고 있는건지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유학이나 어학연수 가시는 분들은 지리부도 하나 가지고 가시면 좋습니다. 남의 나라 책에 자기 나라가 나와 있고 지명을 어설프게나마 읽는 외국인을 보면 반가워 하긴 하더군요
아! 뜬금없이 지리부도 얘기가 나온 이유는 추위에 관한 포스팅이 하나 떴고, 글쓴이 분께서 언급하신 지역을 제가 지리부도로 찾아보다 생각나서 그냥 써봤습니다.
(어떠 둬야 하는지 잘 몰라서 일단 여기에 두겠습니다. 많이들 보러 가세요~ 미지의 미녀분인듯 합니다
리씨님께서는 추위와 패션의 관계에 대해서 말씀하셨지만, 저는 오로지 추위에 어떻게 입고 다닐까에 대해서 써볼까 합니다.
사실, 몽골은 겨울에 특별히 관광오는 분들은 별로 없습니다만, 올해 스키장이 생겨서 앞으로 많이 오실듯도 합니다. 스키장도 울란바타르 근처이고 셔틀버스(무료죠!!)까지 있으니 비행기표 가격이 중국정도로 떨어지면(독점하고있는 더러운 대한항공!) 많은 분들이 오실듯도 하고요, 가끔 '몽골을 가는데 어떤수준까지 입어야 않 추울까요?' 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저를 예로 들어 몇 마디 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사진부터 보시죠!!
알라 후 아크바르~
저는 추우나(-20도 대), 덜 추우나(-10도 대) 이렇게 입고 다닙니다.
('에이 몽골이 저정도밖에 않돼?' 하시는 분 계시겠지만, 밤엔 거의 않나갑니다. 나가도 차 타고 다니죠 죽기 싫어요
그러니 밤 기온에 대해서는 묻지 마세요 알려주면 10명중 10 명은 괴성을지르더군요)
사진에서 주목할 점은, 열이 쉽게 빠져나가는 목이나 얼굴, 머리, 손 등을 최대한 보호했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모자와 목도리, 장갑은 밖에 10분 이상 나간다고 하면 꼭 하고 다녀야 하는 필수 품목이 되겠습니다.
다음은 상의의 스팩 되겠습니다.
대충 줏어입고 다니는 옷.jpg
저의 경우는 3겹 정도를 입고 있는데 추울때는 춥지만, 특별히 30분 이상 밖에서 나다닐 일이 없어, 춥거나 말거나 그냥 견디며 삽니다. (마구 갖춰입고 땀 내면서 다니는걸 제일 싫어합니다.)
어렷을적 라디오에선 이런 얘기가 흘러나왔었죠
'두꺼운 옷 하나 입는거 보다 얇은 옷 여러겹 입는게 더 따뜻해요!'
뭐... 세월은 흘러흘러 오리털파카가 비싸지 않은 시대라 그런지 그냥 두꺼운 옷 하나면 되는 듯 합니다.
몽골 시장 가보면 코트 식으로 된 파카들이 많은데 추위를 많이 탄다 하시면 몽골에서 구입하셔도 괜찮습니다. 질은 별로지만 가격은 저렴하고 일단 춥지는 않은 듯 하더군요 그래도 좋은 파카 하나 장만하련다! 하시는 분이라면 요 정도 스펙이면 몽골에서도 별 무리 없이 다니실 수 있을듯 합니다.
북쪽 면상.jpg
상표를 보지 말고, 두꺼운 정도를 보세요!!
이정도라면 안에는 쉐타 한벌 정도만 갖추면 특별히 추울 일은 없을 듯 합니다.(위에서 말씀드린 필수아이템들을 착용하셨을 때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몽골에는 웬만한 건물 1층엔 죄다 이런것이 있습니다. 겉옷을 맡기는 곳입니다.
황태덕장?.jpg
즉, 자신의 간지나는 옷차림을 자랑하려 죽음을 무릅쓰고 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죠 그리고 '무료' 입니다.
1층에 미쉐린타이어에 버금가는 패딩 파카이던, 깔깔이 잔뜩 들어간 야상이던 꾸역꾸역 맡겨놓고 약속장소로 간지나게 들어가시면 된다는 거지요 도난? 도난이 잦은 몽골이긴 한데 옷 도난맞을 일은 없는듯 합니다. 왜냐하면 요 반납증이 있기 때문이죠
다양한 모양입니다만, 번호가 찍혀있는것은 같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자신의 간지나는 옷만 빼고 전부 벗어서 맡기면 담당자가 옷걸이에 해당하는 번호가 찍힌 반납증을 줍니다. 옷을 찾아가려면 반납증 주면 맡긴 옷 가져다 줍니다. 목도리나 비니같이 큰 부피는 상의 소매 안에 쑤셔 넣는 방법으로 처리 가능합니다. 걸 수 있는 고리가 달려있다면 뭐든 가능하기에 가방도 맡길 수 있습니다만, 안의 귀중품은 항상 조심하셔야 합니다. 코트만 해도 한보따리는 되니까 여기서 맡기고 가볍게 실내에서 움직이시면 되겠습니다.
상의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이제 하의를 볼까요?
대인배라면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쫄쫄이?
보온의 효과라면, 뭐시기메리들이 훨 좋겠지만, 바지 구멍으로 들어올 뻬빠한기와, 겉 바지에서 스물스물 기어들어오는 한기를 차단하기 위해서 하의의 경우엔 최소 2겹은 입어줘야 되겠습니다. 한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양말을 쫄쫄이 위에 덧씌우는 것이 포인트죠 발에 땀이 많이 나시는 분이나 일반인들은 그냥 운동화나 일반 양말이면 족합니다. 여성 분들의 경우엔 신의 은총은 아니겠지만, 몽골이란 나라가 건조한 기후이고, 추워서 눈이 녹지 않아, 신발 밑창으로 물이 스물스물 기어올 일은 없으므로 어그부츠 막 신으셔도 될 듯 합니다.(유학생 분들도 대부분 신고 다니시고요 여자분들의 경우엔 바지를 잘 않입으시는듯 해서 부츠가 필수더군요)
세부적인 사항을 좀 덧붙이자면...
모자는 야구모자던, 뭐던 아무거나 상관없습니다. 비니만 쓰고 다니라는 법도 없고요 다만, 귀를 보호해야 하니 후드나, 귀마개 정돈 있어야겠죠 참고로, 모자 않 쓰고 나갔다가 뇌출혈로 죽은 사람도 있으니 좋은 모자를 쓰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추위에 의한 두통을 체험하고 싶으시다면 몽골에서 모자 않 쓰고 잠깐 나갔다 들어오시면 됩니다.
목도리는 쓰시던걸로 쓰시면 되겠습니다. 추울땐 눈만 내놓고 다니시면 되는데 저와 같은 안경유저들은 안경에 얼음이 생기는 아름다운 현상 덕분에 벗고 다니시는게 속 편할듯 합니다. 어차피 가는 곳 정해져 있어서 별 불편은 없더군요
장갑은 보온 보다는 동상 방지를 목적으로 합니다. 맨살 오래 내놓고 다니면 동상 바로 오기 때문이죠 특히 손끝이나 귀 같은 부분은 한국에서도 종종 걸리곤 하니, 몽골이라면 말할 것도 없지요 목장갑 2겹 겹쳐 하고 다니셔도 별 무리는 없지만, 벙어리 장갑이나, 품이 넉넉한 장갑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손이 시리면 장갑 안에서 주먹을 쥐면 되니까요
쓰다보니 좀 길어졌네요
어떻게 사나? 하시는 분들도 계실듯 합니다.
여기 유학생들 중에 타이완에서 온 사람도 베트남에서 온 사람도 있습니다.
그것도 단기가 아니고 대학원까지 꾸역꾸역 채우고 가는 사람들도 많지요
이런걸 보면 인간이 다른 동물들에 비해 뛰어난 신체적 조건이 없는데도 전 세계에 걸쳐서 살아가고 있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듯도 합니다.
근데 이거 옷 얘기가 대부분인데 패션 벨리에 넣어야 할까요?